DRX 편선호 감독이 ‘죽음의 조’를 뚫고 플레이오프(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한 승인으로 선수들의 집중력을 꼽았다.
DRX는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엑스포 홀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그룹 스테이지 D조 승자조 경기에서 나투스 빈체레(EMEA)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DRX는 각 권역의 강호들로 편성된 일명 ‘죽음의 조’에서 1위를 확정, 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편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 ‘바인드’에서 뚝심 있게 잘 따라가서 버텼다. ‘로터스’에선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 주효했다”며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DRX는 이날 2세트인 ‘스플릿’과 ‘로터스’에서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상대가 강세를 보이던 ‘스플릿’을 풀어준 것에 대한 의문점을 남기기도 했다.
편 감독은 “나투스 빈체레가 ‘어센트’보다 ‘스플릿’을 더 못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챔피언스 때, ‘어센트’에서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그런 상황이 또 나올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실제로 경기를 해보니 상대가 생각보다 잘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터스’는 한동안 우리가 밴을 하다가 챔피언스를 준비하면서 꺼내기 시작했다. 대회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남은 기간 동안 연습을 통해 보완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편 감독은 예상 밖의 호성적에 뿌듯 해했다. 그는 “대진표를 처음 봤을 때 난항이 예상됐다. 못해도 2등으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1위로 진출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 “남은 세 팀 중 누가 올라올지 예상하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나투스 빈체레가 가장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