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성여고 ‘만화 고시엔’ 한국 대표로 활약

입력 2023-08-08 15:30

광주 대성여고 학생들이 5∼6일 일본 고치현에서 열린 ‘제32회 만화고시엔 국제대회’ 본선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대성여고는 “일본문화원이 주최한 올해 대회에서 3학년 양미영, 최하은, 송정연, 1학년 박윤진 학생이 이틀간 본선을 거쳐 고치현고등학교(高知縣高等學校) 문화동맹회장상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지난 6월 8일까지 진행된 예선에는 해외 각국에서 총 220개 작품이 참여했다. 이 중 대성여고 학생들이 출품한 만화는 33개 작품 안에 들어 예선을 통과했다.

본선 진출 학생들은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10팀으로 선정돼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학생들은 일본 NHK 뉴스,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주목받기도 했다.

대성여고 학생들의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아이디어와 유머가 돋보이는 우수한 만화작품으로 한눈에 알 수 있는 그림 표현이 훌륭하고 훌륭한 팀워크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만화’라는 취미로 뭉친 4명의 학생은 시상식에서 “앞으로 K-아트를 이끌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만화 고시엔’은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모인 고교생이 특정 주제에 관해 5시간 30분의 제한된 시간 동안 창작 만화를 제작하면서 경합하는 대회다.

일본 최대규모의 고교 만화경연대회로 1992년부터 매년 개최돼 신인 만화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