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파행, 부산엑스포에 불똥…“엑스포 유치에 악영향 미칠 수도”

입력 2023-08-08 15:02
8일 세종시청을 찾은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불가리아 대원들이 책문화센터에서 최민호 시장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세종시 우호협력 국가인 불가리아 대원 37명은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세종시 주요 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연합뉴스

‘잼버리 파행’ 논란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주장이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를 놓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오는 11월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둔 상황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부산이 엑스포 유치전에 뛰어들었는데, 잼버리를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하면 엑스포를 유치하겠다는 엄두가 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중진국 또는 중견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이미지에 아주 큰 먹칠을 한 것이 틀림없다”며 “국회에서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도 물어야 될 것”고 강조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도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잼버리가) 정치 이슈이자 국제 이슈가 됐다”며 “몇 달 뒤에 있을 부산엑스포(개최지 선정 투표)에 굉장한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전 세계에 한국 뉴스가 자주 안 나오는데, 지금은 잼버리로 한국 뉴스가 계속 뜨고 있다”며 “굉장히 부끄러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부산엑스포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당연히 국제적 평판에 영향을 미칠 것이어서 우리 입장에선 걱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당 차원에선 엑스포 유치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잼버리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방부는 BTS(방탄소년단)가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잼버리 대회에서 공연할 수 있게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그러면서 “11일 서울에서 있을 K팝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BTS 멤버인 진과 제이홉은 입대해 복무 중이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