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세계 챔피언 라우드와 유럽의 강호 나투스 빈체레를 꺾으며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브래킷스테이지) 진출을 확정지었다.
DRX는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엑스포 홀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그룹 스테이지 D조 승자조 경기에서 나투스 빈체레(EMEA)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DRX는 조 1위를 확정 지으며, 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각 권역의 강호들로 편성된 ‘죽음의 조’에서 호성적을 거뒀기에 더욱 값진 결과다.
첫 전장은 ‘바인드’에서는 연장 끝에 DRX가 점수를 땄다. 초반 4대 10까지 벌어진 점수 차를 DRX는 후반전에 들어서며 만회했다. 스파이크 해체 시, 눈속임 전략을 두며 상대 혼란을 빠뜨린 게 승부수였다. 동점을 만든 DRX는 13대 13 상황에서 연달아 라운드를 가져가면서 세트 승을 거뒀다.
하지만 2세트인 ‘스플릿’에서 DRX는 상대의 기세에 잠시 주춤했다. 나투스 빈체레는 피스톨 라운드에서 점수를 따며 주도권을 쥐었다. 후반전에서 DRX는 3점을 쌓으며 추격했지만, 라운드 스코어가 두 자릿수가 되기 전에 상대가 추가 점수를 따며 마무리 지었다.
DRX는 마지막 매치에서 힘을 냈다. ‘로터스’에서 첫 피스톨 라운드를 가져가며 유리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나투스 빈체레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먼저 앞서나가는 팀 없이 접전을 펼쳤다. 다시 한번 12대 12로 연장전에 들어서자, DRX는 상대의 전략을 침착하게 파고들었고 ‘제스트’ 김기석과 ‘버즈’ 유병철이 활약하며 무결점 플레이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