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광복절 기념우표에 선교사 얼굴이 오른다.
우정사업본부가 오는 14일 발행할 광복 78주년 기념우표 인물로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사진·석호필·1889~1970)를 선정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보조한 조지 루이스 쇼(1880~1943)와 스코필드의 초상이 담긴 이번 기념우표는 62만4000장 발행된다.
영국에서 태어난 스코필드는 캐나다 의학자이자 선교사다. 1919년 3·1운동 현장을 해외에 알린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같은해 4월 조선인 30여명을 사망케한 일제의 제암리교회 방화 학살 사건도 전 세계에 폭로했다. 본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스코필드 선교사는 강연과 기고로 한국 상황을 전하며 일제 비판했다.
스코필드는 1968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1970년 4월 12일 별세한 뒤엔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
광복절 기념우표에 얼굴을 올린 선교사는 또 있다. 지난해 우정사업본부는 미국 등지에서 한국의 국권 회복을 위해 38년을 투쟁한 호머 베잘렐 헐버트(1863~1949)를 광복 기념우표 인물로 선정했다. 헐버트는 현재 서울 마포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잠들어있다.
광복 제78주년 기념우표는 우체국이나 인터넷우체국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