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이어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해안가를 중심으로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돼 경남 남해안 앙식장이 비상에 걸렸다.
8일 경남 남해안 어류 가두리 양식장에 따르면 통영 풍화리와 거제시 동부면, 남해 미조면 등 130여곳 320.94ha의 넙치와 조피볼락, 참돔, 강도다리 등을 양식하고 있다.
이들 양식장은 불볕더위가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오르는 바닷물 온도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양식에 적정한 수온인 20도에서 24도를 넘어 27도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식 어민들은 바닷물 온도가 29도가 넘어가면 물고기 폐사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수온이 올라가면서 어민들은 액화 산소를 바닷물에 공급하고 먹이 양을 줄여 물고기들의 산소 소모량을 줄이고 있다.
도는 폭염 피해에 대비해 상반기 30억을 투입해 어류 면역증강제 공급과 고수온대응장비, 재해보험 가입 등을 했고 폭염 피해가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8월말까지 대책상황실과 7개 시·군 현장지도반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태풍이 북상해 남해안을 거쳐 내륙을 강타한다는 소식에 양식장 어민들은 폭염 피해 우려에 태풍으로인한 양식장 피해가 예상되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남도는 태풍 피해에 대비해 남해안 도내 양식장의 시설물 결박과 선박피항, 현장 대피 상황 확인 등 해안가 태풍 피해에 대비한 대응을 하고 있으나 양식장 피해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 관계자는 “태풍 후 폭염은 어느정도 누그러지겠지만 태풍으로 인해 고정식인 양식시설 파괴 등이 우려된다”며 “피해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