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이 예상되면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대회에서 조기 철수한 참가자들이 8일 전국 각지로 이동을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야영장에서 철수해 10시30분쯤부터 숙소로 향할 버스에 올라타기 시작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참가자 전원이 야영장을 떠나는 데 약 6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조직위는 이날 156개국 3만6000여명이 이동한다고 밝혔다. 이동에 동원된 버스는 모두 1014대로 파악됐다. 버스에 탄 참가자들은 서울과 경기, 전북, 충남, 충북 등 8개 시도에 마련된 숙소로 이동하게 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총 1014대의 버스가 각 행선지로 순차적으로 출발하고 있다”면서 “대상인원은 156개국 3만7000여명이며, 버스마다 통역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밝혔다.
이어 “참가자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경찰 헬기 4대와 273대의 순찰차가 에스코트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최고 비상령인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영지 내외곽 주요지점에서 집중 교통관리를 실시한다.
앞서 정부는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야영장에서 생활하는 대원의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부터 새만금 야영지에서는 텐트, 그늘막 해제 작업이 이뤄지는 등 철수 작업이 진행됐다.
이날 스카우트 대원들이 최종적으로 새만금을 떠나면서 6년간 준비했던 새만금 잼버리 야영지는 개영 8일 만에 텅 비게 됐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