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청소년 스포츠 교류대회’가 3년 만에 광주에서 재개된다. 9일부터 14일까지 도심 경기장 곳곳에서 한국과 일본의 학생들이 신체적 기량을 겨룬다.
광주시는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제27회 한·일 청소년 스포츠 교류대회가 양국 초·중학생 218명씩 총 436명이 참가한 가운데 보라매축구장 등 6곳에서 열린다”고 8일 밝혔다.
광주는 대한체육회 공모를 통해 2023년 한국 개최지로 선정됐다. 양국 청소년들은 축구 족구 배구 탁구 배드민턴 등 5개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 닦아온 스포츠 역량으로 자웅을 가린다.
양국 선수단과 임원 등 300여명이 참여하는 환영연은 이틀째인 10일 상무지구 호텔에서 개최된다.
청소년들이 스포츠 교류를 통해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이 대회는 1997년부터 해마다 열려왔다. 청소년들에게 ‘세계시민’으로서 자세와 함께 양국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하면서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주자는 것이다.
이 대회는 스포츠 경기와 함께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에 얽힌 역사적 사건 등을 뛰어넘어 문화적 다양성을 익히는 계기가 돼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대회가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됐다. 2021년과 2022년은 국가별로 분산 개최하면서 온라인으로 상호 중계하는 데 그쳤다.
한·일 청소년들이 스포츠로 국제경기 경험을 쌓는 이 대회가 대면으로 다시 개최되는 것은 3년 만이다.
이에 따라 광주에서 재개되는 이 대회는 양국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서로의 스포츠 문화를 이해하고 한·일 관계를 견고히 하는 한마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선수와 임원 등은 대회 기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광주의 명소를 방문하는 지역문화 탐방에도 나선다.
김요성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미래를 이끌 양국의 청소년들이 광주에서 만나 스포츠 교류와 친선을 도모하게 된다”며 “차세대 리더들이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위한 이 대회가 빈틈없이 치러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