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5∙폴드5의 국내 사전 판매가 100만대를 넘어서며 폴더블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1~7일까지 1주일간 진행한 Z플립5∙폴드5 국내 사전 판매가 최종 102만대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역대 폴더블폰 국내 사전 판매 중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플립4∙폴드4의 1주일간 97만대를 넘어선 수치다.
전체 스마트폰으로 확장해도 갤럭시 S23의 1주일간 사전 판매 109만대에 근접한 수치다. 갤럭시 스마트폰 역대 최다 사전 판매 기록은 갤럭시 노트10으로 11일간 138만대가 판매됐다.
업계는 올해 갤럭시 Z 플립5∙폴드5 등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이 1000만대를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플립5와 폴드5의 국내 사전 판매 비중이 약 7대 3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플립4와 폴드4의 글로벌 판매 비중은 6대 4 수준이었다. 올해는 플립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더 늘었다는 의미다.
플립5의 인기 이유로는 사이즈가 커진 커버 스크린 ‘플렉스 윈도우’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폴더블에서만 가능한 다채로운 촬영 경험인 ‘플렉스캠(FlexCam)’ 기능도 인기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그동안 삼성전자가 고전했던 2030 여성층의 반향이 컸던 점이 고무적이다. SK텔레콤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한 결과, 20~30대 고객이 전체 예약 가입자 가운데 약 62%를 차지했다.
Z플립5의 경우 20~30대 여성 고객이 전체 예약 구매자의 35%를 차지했다. Z폴드5는 30~40대 남성 고객이 53%로 가장 많았다. 색상별로는 갤럭시 Z 플립 5는 민트, 크림, 그라파이트, 라벤더 순으로 인기가 있었고, 갤럭시 Z 폴드 5는 팬텀 블랙, 아이스 블루, 크림 순이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