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 한때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인천에서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고 맨홀이 역류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인천에서 모두 14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오후 6시48분쯤 부평구 부평동에서는 인도 맨홀 뚜껑으로 빗물이 역류해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했다. 오후 7시26분에는 연수구 송도동 LNG(액화천연가스) 기지 인근 도로가 침수됐고 비슷한 시각 남동구 고잔동과 남촌동 도로도 빗물에 잠겼다.
오후 7시35분에는 부평구 부개동 한 빌라 지하가 빗물에 잠겼다. 연수구 옥련동에서는 박물관 공사장의 토사가 유출됐으며 송도동 지하주차장과 동춘동 아파트 발코니가 침수되기도 했다.
이날 인천에는 오후 7시1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됐다가 2시간여 뒤 해제됐다. 강우량은 연수구 동춘동 92㎜, 부평구 구산동 27㎜, 중구 전동 7.8㎜, 중구 무의도 4㎜ 등을 기록했다. 인천시는 ‘비상 2단계’를 발령해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은 “8일에도 내륙 지방은 소나기를 유의해야 한다”며 “9일부터 11일 오전 사이에는 전국이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