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일평균 5만명 확진…1주간 사망자 100명 육박

입력 2023-08-07 16:10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7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주간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만388명으로 집계돼 직전주 대비 10%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98명으로 2주째 1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지난 일주일간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만388명으로, 직전주 4만5524명 보다 10.7% 늘어나며 6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일상회복 이후 주간 일평균 확진자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6월 20∼26일 1만6163명, 6월 27일∼7월 3일 1만7792명으로 2만명 미만을 유지했다.

그러나 7월 첫째 주(4∼10일) 2만2815명으로 처음 2만명대로 올라섰다. 이후 7월 둘째 주( 11∼17일) 2만7955명으로 증가한 뒤 7월 셋째 주(18~24일) 3만8809명, 7월 넷째 주(25∼31일) 4만5529명, 8월 첫째 주(1∼7일) 5만382명으로 6주 연속 증가했다.

날짜별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1일 5만6110명, 2일 6만4167명, 3일 5만5466명, 4일 5만4729명, 5일 5만3052명, 6일 4만8899명, 7일 2만255명이 각각 확진됐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6만명대를 기록한 건 약 7개월 만이다. 지난 1월 10일 신규 확진자는 6만19명으로 당시는 겨울 재유행이 정점을 지나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던 때였다.

사망자 수도 2주째 100명에 육박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일주일간 98명 늘어 누적 3만5411명이 됐다. 97명을 기록한 전주에 비해 1명 증가했다. 날짜별로는 1일 9명, 2일 17명, 3일 18명, 4일 17명, 5일 12명, 6일 14명, 7일 11명이 숨졌다.

감염 후 증세가 악화돼 입원한 위중증 환자 수는 하루 평균 185명으로 직전주(174명)보다 11명 늘었다.

이처럼 코로나19 재유행 규모가 커지자 당국은 오는 9일로 예정됐던 방역 완화 계획 발표를 연기했다.

질병청은 “이번주 수요일 브리핑을 통해 병원급 의료기관 마스크 의무를 포함해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 4급 전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발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애초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기존 2급에서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4급으로 낮추는 내용의 개정안을 행정 예고할 계획이었다.

질병청은 “중증화율, 치명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6주 연속 증가해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연일 지속되는 폭염 관련 현안 대응 상황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행, 방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한 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종합적이고 신중한 검토 후 조정 계획을 다시 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감염병 등급 하향 이외 이달 초중순으로 예상했던 추가적인 방역 완화 조치 시행 시점도 이달 말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