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 호우피해액 2946억원…실종자 2명은 ‘오리무중’

입력 2023-08-07 15:27
경북도소방본부 소속 구조대원들이 예천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내성천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달 13일부터 27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경북 북부지역에서 모두 2946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예천 983억원, 봉화 805억원, 문경 543억원, 영주 422억원, 기타 시군 193억원 등 모두 2946억원의 피해가 났다.

인적 피해는 사망 25명(예천 15, 영주 4, 봉화 4, 문경 2명), 실종 2명(예천 2명), 입원 6명 등이다.

예천에서 실종된 주민 2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은 24일째 계속되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는 7일 구조대원 361명, 헬기 2대, 드론 14대, 보트 7대, 굴삭기 7대, 제트스키 1대 등을 동원해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집중수색을 실시했다.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마을 주변에 대해서도 매몰수색을 실시했고 낙동강 상주보에서 강정고령보까지도 관할 소방서에서 수색 및 순찰활동을 벌였다.

경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하루 평균 400~500여명의 인원과 막대한 장비를 투입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결과물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중장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는 경북도소방본부 소속 구조대원들.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사유시설은 봉화 235억원, 예천 156억원, 영주 118억원, 문경 69억원, 기타 시군 41억원 등 모두 619억원의 피해가 났다.

이 가운데 주택(468건) 피해는 91억원, 농경지 유실·매몰(940㏊) 피해는 304억원, 농작물 도복·침수(5006㏊) 피해는 158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 피해액은 2028건 2327억원(영주 304, 문경 474, 예천 827, 봉화 570, 기타 152억원)으로 나타났다.

시설별로는 도로·교량 389건 229억원, 하천·소하천 617건 1278억원, 상하수도 29건 78억원, 수리시설 34건 44억원, 산사태·임도 230건 348억원, 소규모 시설 638건 205억원, 기타 91건 145억원이다.

지역별로는 영주 492건 304억원, 문경 311건 474억원, 예천 238건 827억원, 봉화 543건 570억원, 기타 444건 152억원 등이다.

6일 오후 5시까지 96가구 161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임시 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응급복구는 2028건 가운데 1913건이 이뤄져 94.3%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도로·교량은 389건 가운데 382건(98.2%), 하천은 617건 가운데 556건(90.1%), 상하수도는 29건 모두, 소규모시설은 638건 가운데 597건(93.6%), 기타 시설은 355건 가운데 349건(98.3%)이 응급복구 됐다.

복구를 위해 지난 6일까지 공무원 3836명, 군인 2만1402명, 경찰 6850명, 소방 6238명, 의용소방 1665명, 안전기동대 583명, 자율방재단 456명, 자원봉사자 9223명 등 모두 5만253명이 투입됐다.

장비는 굴착기 1만370대, 덤프트럭 3702대, 양수기 130대, 소방장비 2133대, 군장비 814대, 살수차 26대, 기타 433대 등 모두 2만988대가 투입됐다.

경북도는 7일부터 호우 피해 복구를 시군 체제로 전환하고 이날부터는 북상하고 있는 태풍 ‘카눈’에 대한 비상대응에 들어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