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대해 “청소년들은 굉장히 즐기고 있고, (환경이) 아주 많이 개선됐다”고 7일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성범죄 의혹 가해자로 지목된 태국 남성을 피해자와 분리 조치했으며, 경찰이 해당 남성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 장관은 이날 전북 부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한국은 평소 굉장히 잘 조직돼 있는데, 이번에는 왜 준비가 안 됐나’라는 독일 기자 질문을 받고 “세계연맹 조사에 따르면 ‘아주 만족하지 못한다’는 답변은 4% 정도”라고 답했다.
다만 김 장관은 해당 설문조사에 참여한 인원수와 설문 내용 관련 질문을 받고 “세계연맹이 진행한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 장관은 성범죄 의혹 사건 관련 후속조치도 설명했다.
김 장관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지금 분리 조치됐으며,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제가 들은 바에 따르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했다”면서 “가해자가 피해자랑 통화를 했고, 그다음에 분리 조치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새벽 잼버리 영지내 여자샤워실에 태국 남성 지도자가 들어와 발각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김 장관은 해당 사건을 두고 ‘경미한 사건’이라는 취지로 발언을 했다가 비판을 받았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제가 ‘경미하다’고 한 것은 ‘성범죄가 경미하다’는 게 전혀 아니었다”며 “어제(6일) 경찰이 건조물 침입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그 보고를 받아서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한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조직위는 이 남성에게 퇴소 조치를 내렸지만,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 잼버리 영내에서 숙영을 하고 있다.
김 장관은 조기 퇴영한 영국과 미국 스카우트 대원 ‘K팝 콘서트’ 참여 여부와 관련해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면서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영국과 미국에 이어 조기 퇴영을 결정한 싱가포르 대원 65명은 현재 영내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잼버리 예산 지적 문제에 대한 해명도 나왔다.
최창행 사무총장은 “(잼버리 관련) 예산은 1130억원이고, 그중 조직위 인건비 55억원, 운영비 29억원 등 총 84억원”이라며 “나머지 예산은 잼버리 시설비와 행사 사업비로 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사무총장은 이어 “지금 말한 예산은 2020년부터 지금까지”라며 “예산 관련 보도는 꼭 확인해주고, 잘못된 보도는 정정해 달라”고 덧붙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