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서울로 조기 철수할 듯…정부 “태풍 영향”

입력 2023-08-07 13:50 수정 2023-08-07 14:50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영지를 떠나기로 했다.

7일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홈페이지 공지에서 “한국 정부는 조기에 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대표단에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약속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연맹은 “이런 어려움에도 캠프장 참가자들과 한국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호스트(정부)와 함께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에 따르면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8일 오전을 전후해 순차적으로 야영장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7일 오후로 예정됐던 일부 영외 과정 활동도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도 야영장 조기 철수에 대비해 교통과 참가자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위가 오후에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직위에서 야영장 조기 퇴영을 확정하면) 참가자 안전이나 교통과 관련한 대책은 빈틈없이 매뉴얼대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기수단 입장을 바라보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태풍 ‘카눈’이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함에 따라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컨틴전시 플랜(긴급 대체플랜)’ 점검에 들어갔다.

휴가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을 보고받고 점검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수석은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이번 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윤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어제부터 관계장관들과 ‘플랜B’ 논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컨틴전시 플랜이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서울 시내 대학교 기숙사와 각종 공기업 및 민간기업 연수시설과 함께 구청에서 보유한 체육관 등으로 숙소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폐영식 전날(11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K팝 콘서트 역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 등 규모가 큰 수도권 스타디움으로 옮기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콘서트 날짜와 장소는 6일 새만금 야영지에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한 차례 변경된 바 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