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태풍 카눈 10일 오전 부산 상륙…한반도 관통”

입력 2023-08-07 11:15 수정 2023-08-07 13:21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제6호 태풍 카눈이 오는 10일 오전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경남 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7일 기상청 태풍정보 등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저녁 일본 가고시마를 동편에 두고 북진을 거듭해 10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90㎞ 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330㎞ 해상을 지났다. 이후 북동진하다 저녁쯤 북서쪽으로 이동방향을 틀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예정이다.

카눈의 강도는 부산 남서쪽 해상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강’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태풍 강도 ‘강’은 중심 최대풍속이 ‘33㎧ 이상 44㎧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이 정도 강풍은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반도 전체가 강풍 반경(풍속 15㎧ 이상)에 들 전망이다.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오키나와를 강타한 모습. 지난 2일 오키나와 나하시에서 나무가 강풍에 뿌리 뽑혀 있다. AFP.연합뉴스

기상청은 카눈이 경남 남해안에 상륙 후 북서진을 거듭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칠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순간풍속 예상치는 경상해안 40㎧ 안팎, 강원영동·경상내륙·제주 25~35㎧, 경기남동내륙·강원영서·충남동부·충북·전라동부 20~30㎧, 수도권·충남서부·전라서부 15~25㎧다.

9∼10일 강수량은 강원영동 200~400㎜(많은 곳 500㎜ 이상), 영남 100~200㎜(경상동해안과 경상서부내륙 많은 곳 300㎜ 이상), 나머지 지역 50~100㎜(제주산지 많은 곳 200㎜ 이상, 경기남부·강원영서·충청내륙·전라동부·제주중산간 많은 곳 15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