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참가 청소년들 “안동 오면 숙소 무료 제공합니다”

입력 2023-08-07 10:37 수정 2023-08-07 13:04
권기창 안동시장(왼쪽)이 잼버리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인 가톨릭상지대 기숙사를 둘러 보고 있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가 새만금에서 진행 중인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청소년들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숙소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해 관심을 모은다.

안동시는 체코 80명, 루마니아 20명, 우루과이 20명 등 120명의 잼버리 대원이 세계유산 하회마을 등에서 문화유산 연계 관광 프로그램을 소화한다고 7일 밝혔다.

호주 잼버리 대원 320명과도 관광 프로그램과 무료 숙박 지원을 협의 중이어서 타결 시 잼버리 참가자 440명이 안동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안동시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방문 등 지금껏 영국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영국대사관과도 긴밀하게 접촉을 진행 중이다.

한국 정신문화의 도시 안동은 예로부터 손님을 정중히 대접하는 접빈객 문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안동시는 세계 각국에서 온 청소년에게 유네스코 세계 유산도시 안동의 관광과 문화, 음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회선유줄불놀이,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무료로 개최하고,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한 월영야행 시설을 그대로 남겨둬 가능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숙소는 무료로 제공해 심신의 힐링을 도모한다.

방학 기간인 안동대, 안동과학대, 가톨릭상지대와 협력해 1700명 규모의 숙박 장소를 마련했다. 또 인문정신연수원, 선비문화수련원, 안동시청소년수련원도 가동한다.

동시에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안동국제컨벤션센터의 모든 시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안동에 머무는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지역 병원과 연계해 의사, 간호사를 현장에 급파한 의료진료소를 차려 온열질환자 등 폭염 상황에도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에게 가장 한국적인 도시 안동의 맛과 멋과 흥을 제대로 선보여 가장 매력적인 국제적인 관광지로 거듭나겠다”며 “무엇보다 안동시 역량을 총동원해 한국을 찾은 손님들이 숙박과 식사 등에 불편함이 없이 건강하게 여정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