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 18년 모셨다’ 김은경에 시누이 “거짓” 주장…金아들은 재반박

입력 2023-08-06 21:35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연합뉴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남편 사별 후 시부모를 18년간 모셨다’고 언급한 데 대해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며 “시댁 어른들도 남편 사후에 18년을 모셨다”면서 “작년, 재작년 선산에 다 묻어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의 시누이라고 밝힌 김모씨는 5일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김 위원장은 남편이 살아 있을 때를 포함 단 한 차례도 시부모를 모시고 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남편 사망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 아빠의 사업체를 자신의 친동생 이름으로 바꿨다”며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고, 어머니가 그 충격으로 쓰러지셨다”고 전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 위원장의 아들은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터넷에 글을 올린 막내 고모는 할아버지, 할머니 장례에도 참여하지 않은 분”이라며 해당 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거짓 주장과 명예훼손에 대해 추후 필요한 법적 조치를 제 선에서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런 부류에게 거대 야당의 혁신을 맡긴 사람도 같은 부류로 보인다”며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다”고 비판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사라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혁신위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혁신위 차원에서 대응하지 않는다”며 “김 위원장이 혁신위를 마무리한 후 형사절차 등을 포함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