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드박스 유상욱 감독이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PO) 진출 실패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선수들에게는 “힘들겠지만 비참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위로했다.
유 감독이 이끄는 리브 샌박은 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9주 차 경기에서 KT 롤스터에게 0대 2로 패배했다. 마지막 경기 패배로 5승13패(-14)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자력으로 PO에 진출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리브 샌박 입장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특히 2세트에서 교체 출전한 KT의 2군 선수들에게 패한 것이 더 뼈아프게 느껴진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유 감독은 “정규 시즌이 이렇게 마무리돼서 상당히 아쉽다. 올해 첫 감독직을 맡고 스프링에서는 플레이오프를, 서머 때는 롤드컵 진출이라는 포부를 밝혔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해 상당히 아쉽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하면서 나오는 작은 실수들이 이날의 패인이었다고 꼽으면서 “2군 선수들이 갑자기 두 번째 경기에서 나오길래 깜짝 놀랐다”며 “경기력 자체만으로 봤을 때 2군 선수들에게 질 실력이 아닌데 침착하지 못했던 게 (패배로) 이어졌다. 하던 대로 했으면 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작은 실수들이 쌓여서 패배로 이어졌다. 2세트는 많이 유리했지만 용 쪽 교전에서 포지션 실수가 나오고 거기서부터 스노우볼이 굴려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첫 감독직을 맡은 소감도 밝혔다. 그는 “서머 들어와서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많았지만 역전을 당하면서 기세를 꺾인 게 가장 아쉽다. ‘LoL’이라는 게임은 팀원의 생각이 같아야 한다. 그런 부분들을 빠르게 맞추지 못했다. 다음에는 더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 감독은 “선수들이 매우 힘들겠지만 비참해하지 않고 다음 플랜을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위로하며 “우리 팀을 끝까지 응원해주신 분들과 팀 관계자 분들에게 죄송하다. 다음에는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할 것”이라는 포부와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