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잼버리’ 떠나는 미국 대원들…평택 미군기지로

입력 2023-08-06 14:22
6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에서 조기 철수를 선언한 미국 대원과 지도자들이 짐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6일 오전 10시49분쯤 야영지를 출발해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향했다.

우선 선발대 700∼800명이 버스 17대에 나눠 타고 출발했으며, 나머지 운영요원 등은 오후에 떠난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미국 대원들이 6일 전북 부안군 야영장에서 철수를 위해 짐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미국 대표단 1500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짐을 챙겨 이동할 채비를 마쳤다. 루 폴슨 미국 스카우트 운영위원장이 예고한 대로 대원들은 이날 오전 버스에 올랐다.

폴슨 위원장은 “K팝 콘서트를 포함해 잼버리 활동을 관두는 것에 대해 대원들이 아쉬워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문제의) 핵심은 날씨인데, 우리가 이제까지 겪은 일과 예상되는 날씨, 캠프장의 역량을 고려했을 때 청소년들을 제대로 돌보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잼버리 참가국 중 가장 많은 4400여명의 청소년과 인솔자를 보낸 영국 대표단도 전날 1000여명이 서울로 이동한 데 이어, 이날도 비슷한 인원이 야영장을 떠났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미국 대원들이 조기 퇴영한 6일 미국의 야영장이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영국 대표단은 7일까지 순차적으로 퇴영해 서울과 경기도 인근 호텔에 짐을 풀 예정이다.

조기 퇴영한 대원들은 곧바로 영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잼버리 대회가 끝나는 12일까지 머무르며 서울에서 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할 계획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