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이틀째 경계…야구장 협박글 외국 IP

입력 2023-08-06 13:53 수정 2023-08-06 17:51
지난 5일 대구 중구 중앙로역에 경찰 특공대 장갑차가 배치된 모습. 연합뉴스

대구경찰청은 모방 범죄 예고 등으로 인한 시민 불안을 방지하기 위해 전날에 이어 이틀째 특별치안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다중밀집으로 범죄가 우려되는 대구공항, 반월당역, 동대구역 등 11곳을 포함해 380여곳에서 순찰과 거점 근무를 하고 있다. 특공대, 기동대, 형사 등 경찰 인력 1000여명이 투입됐다. 자율방범대 등 지역 공동체 협의체와의 합동 순찰도 함께 진행한다.

대구 야구장 흉기 난동 예고 글 작성자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작성 글이 외국 IP 주소인 것을 확인했다.

전날 오후 3시39분쯤 KBO 애플리케이션 ‘삼성-LG 경기 응원하기’ 코너에 “오늘 대구 야구장에서 수십명 칼로 찔러 죽일 거다. 각오해라”라는 글이 올라왔고 이를 본 시민이 문자 메시지로 신고했다.
공공장소 순찰 중인 김수영 대구경찰청장. 대구경찰청 제공


경찰은 현장에 기동대, 특공대, 지역 경찰, 형사, 특공대 장갑차 등을 배치했다. 다행히 우려했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글을 작성한 닉네임 ‘야구청장’을 추적 중이다.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은 6일 동대구역 등을 돌며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경찰력을 최대한 활용해 공공장소 순찰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