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 김주형 “플레이오프 1차전 출전 기대”

입력 2023-08-06 11:59 수정 2023-08-06 16:12
김주형. PGA투어 제공

“다음주에 경기에 티오프할 수 있길 기대한다.”

김주형(21·나이키)이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첫 경기 페덱스주드 챔피언십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자택에 머물고 있는 김주형은 6일(한국시간) 윈덤 챔피언십 TV 중계 도중 CBS 중계 캐스터와 화상 인터뷰를 했다.

김주형은 발목 부상으로 윈덤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못했다. CBS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디펜딩 챔피언 김주형의 근황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김주형을 생방송으로 연결한 것.

김주형은 작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 1번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하고도 마지막 날 5타 차 역전 우승으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발목이 많이 좋아졌다. 트레이너와 의사는 곧 괜찮아질 것이라고 했다”면서 “(다음 주) 목요일에 티오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대회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 앉아 있는 게 힘들다. 경기에 뛰지 못하는 건 선수로서 정말 힘들다”고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김주형은 “중계방송을 보는 게 즐겁고 모든 선수가 잘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면서 “안타깝게도 저는 집에 있는 리클라이너 할아버지 의자에 앉아 있다”고 농담도 던졌다.

현재 세계랭킹 18위, 페덱스컵 랭킹 14위인 김주형은 “최고의 골프를 하는 데 뭐가 도움이 되는지 많이 배웠다”면서 “스코티 (셰플러), 조던 (스피스)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과 연습 라운드를 자주 하면서 많은 걸 물어본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샷에 대해 “따라하고 싶지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매 라운드에서 최고의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라며 “긴 홀에서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을 도와준 스탭진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김주형은 “내 스코어 카드에 최고의 스코어를 기록하려고 노력한다”라며 “나를 도와준 정말 좋은 팀이 제 주변에 있어서 정말 운이 좋다. 계속 배우고, 계속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