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총장 김동진)는 10일부터 30일까지 극기관 1층 호심미술관에서 ‘정상섭 작가 초대전’을 개최한다. ‘심상(心象)의 산책’을 주제로 한 초대전은 마음에서 느끼는 영상이나 사물을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펼쳐 정 작가가 완성한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사실주의 화풍의 정 작가는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 강한 원색 대비 색채로 길·숲·나무·새·바람 등을 재해석하며 조형성을 강조한 작품을 주로 그려왔다.
흑백 영화처럼 단순한 구성이지만 서정적 이미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그는 색을 버린 모노크롬의 수묵 담채 산수화를 연상케 하는 초현실적 풍경을 다수 선보였다.
이번 초대전에는 무한한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움을 지닌 비대칭 달항아리를 통해 칠순에 접어든 작가가 느끼는 심상의 세계를 담아내고 있다.
조선대 회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정 작가는 서울, 광주, 휴스톤 등에서 개인전 29회를 포함한 180여 회의 그룹전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이사, 전업작가회·국제현대미술 교류협의회 회원으로 청와대, 국립현대미술관, 전주지방 검찰청, 광주시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최준호 호심미술관장은 “유명 원로 연극인이기도 한 정 화백은 연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드러내 온 것처럼 ‘심상의 산책’을 통해 새로운 작품 세계를 찾고 있다”며 “초대전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