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저축은행 브리온이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젠지를 잡아 유종의 미를 거뒀다.
OK 저축은행은 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젠지를 2대 0으로 꺾었다.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리그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던 젠지를 꺾는, 시즌 최대 이변을 막바지에 만들어낸 셈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부담감을 내려놓은 덕분일까. 하위권을 전전이던, 최근 3경기에서 전부 패배해서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던 OK 저축은행이 16승1패(+27)로 KT 롤스터와 정규 1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던 젠지를 잡은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은 5승13패(-15)로 서머 시즌을 마무리했다.
OK 저축은행에 덜미를 잡힌 젠지는 정규 리그 1위 자리를 KT에 내줬다. 이날 패배로 젠지는 16승2패(+25)로 정규 리그를 마무리했다. KT가 다음 경기인 리브 샌드박스전을 0대 2로 패배해도 상대 전적에서 앞서서 더 위에 선다.
OK 저축은행은 저돌적으로 플레이했다. 시즌 내내 이들의 발목을 잡았던 소극적인 플레이가 이날은 보이지 않았다. OK 저축은행은 시종일관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도적으로 한타를 설계해서 대승을 거뒀다.
1세트에선 OK 저축은행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카리스’ 김홍조가 트리스타나로 맹활약을 펼쳤다. 2세트에선 ‘모건’ 박루한이 한타에서 멋진 플레이로 레넥톤이 자신의 시그니처 픽인 이유를 증명했다. 결국 다섯 선수가 한타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거함 젠지를 쓰러트렸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