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흉악범에 한해서는 반드시 법대로 사형집행을 하자. 그게 주권국가의 당당한 모습”이라고 5일 밝혔다.
홍 시장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칼부림 사건에 이어 경기도 성남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도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흉악범이 판치는 나라가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헌법재판소에서도 사형제도를 합헌으로 판시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중국도 매년 사형집행을 한다”며 “유독 우리나라만 범죄자 생명권 보호를 위해 사형 집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가해자 인권만 중요하고 피해자 인권은 경시되는 나라는 정의로운 나라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사형제 관련 한동훈 법무부 장관 최근 발언도 비판했다.
홍 시장은 “유럽연합(EU)에서 시비를 걸어 사형집행을 안 한다고 최근 법무부 장관이 말했다는데, 참 웃기는 발상”이라며 “EU가 미국과 중국, 일본 사형집행은 묵인하고 한국만 시비를 건다느냐”고 꼬집었다.
한 장관은 지난달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형제는 외교적인 문제에서도 굉장히 강력하다”며 “사형을 집행하면 유럽연합(EU)과의 외교관계가 심각하게 단절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