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을 벌인 피의자 최모(22)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임혜원 영장담당 부장판사는 5일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임 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최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며 취재진으로부터 범행 동기 등 질문을 받았지만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최씨가 사건 발생 후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최씨는 네이비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최씨는 왜소한 체격이었다.
최씨는 호송차에서 내린 이후부터 줄곧 고개를 숙인 채 법정으로 향했다.
최씨는 ‘왜 범행을 저질렀나’ ‘정신과 치료는 왜 받지 않았나’ ‘서현역에서 범행한 이유가 무엇인가’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나’ 등 질문을 받았지만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59분쯤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시민 9명이 다쳤는데, 그 중 8명이 중상을 입었다.
최씨는 범행 직전 모친 소유의 모닝 차량을 몰고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기도 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