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재송역 일대에서 살인 범죄를 예고한 온라인 게시글 작성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4일 오후 7시44분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4일) 7시 재송역 주변이랑 센텀쪽 사람들 남여 상관없이 다 죽일겁니다” 등의 게시물을 작성한 10대 A군을 주거지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14분쯤 신고를 접수한 뒤 인터넷 주소(IP) 등을 분석해 작성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애초 범행을 부인했으나 임의 제출받은 휴대전화에서 게시글을 올렸던 커뮤니티에 접속했던 사실과 가입 및 삭제 이력 등이 드러나자 “장난으로 저지른 일”이라고 털어놨다.
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SNS)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살인 예고 글을 적발하고 살인 예고 글 게시자들에 대해서 협박죄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협박죄를 저지르면 3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한다.
앞서 이날 새벽에는 “부산 서면역에서 내일(5일) 흉기 난동을 하겠다”는 글이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와 시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서면역에 방검복을 입고 테이저건을 소지한 형사 7개 팀을 배치해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