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에서 진행 중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에 참가한 영국 스카우트가 온열 환자가 속출하자 결국 행사장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4일(현지시간) 영국 현지 매체 BBC 방송은 잼버리 행사에 참가한 영국 스카우트가 폭염 때문에 행사장에서 철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스카우트 측이 전반적인 행사장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이틀에 걸쳐 호텔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약 4500명의 스카우트 대원을 파견했다.
영국 스카우트 측은 애초 계획대로 13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영국 대표단이 완전히 철수하는 것인지 폭염을 피하기 위한 임시 철수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잼버리 행사에서 온열 환자가 속출하자 영국에서는 자국 스카우트단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앞서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일 “영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 영국 스카우트와 한국 정부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라며 “잼버리 대회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영국 현지 매체들도 한국 잼버리 행사 관련 제보를 받는 코너를 개설하는 등 폭염 상황을 알리고 안전을 우려하는 보도를 이어갔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