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드박스 유상욱 감독이 T1전 패인으로 선수들의 소극적인 움직임을 꼽았다.
리브 샌박은 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9주 차 경기에서 T1에 1대 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5승12패(-12)를 기록했다. 순위표에선 6위 자리를 지켰지만, 이제 DRX(5승12패 -13)와의 승점 차이는 단 1점에 불과하다.
중하위권 팀들이 모두 4~5승 라인에 밀집해있다. 플레이오프 막차 합류를 노리는 이들로선 조바심이 난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유 감독은 “아쉽게 게임을 졌다”면서 “당장은 다음 경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3세트에서 과감하게 싸움을 전개하지 못한 점을 이날의 패인으로 꼽으면서 “싸워야 할 때가 몇 번 있었다. 싸움을 피해서 상대를 편하게 해줬다는 느낌이 들어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유 감독은 리브 샌박이 첫 번째와 두 번째 협곡의 전령을 상대에게 쉽게 내준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다소 불리하더라도, 최소한 시야 싸움이라도 맞대응을 해야 했다. 상대로선 오브젝트를 다 챙기면서 스노우볼도 빨리 굴릴 수 있었다”고 복기하면서 “최소한의 이득도 챙기지 못한 게 치명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레드 사이드를 선호한 이유도 밝혔다. 유 감독은 “블루 사이드에서 선픽할 만한 OP 챔피언이 명확하게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레드 사이드에서 준비한 전략이 몇 가지 있었다. 1세트에선 밴픽에서 (전략을 활용할 만한 상황이)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다”고 밝혔다.
리브 샌박은 이제 KT 롤스터와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만을 앞뒀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지금까지 해온 대로 열심히 해줬으면 한다”면서 “마음을 편히 먹는 게 중요하다. 부담감을 느끼지 ㅇ낳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을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