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강북구청 인근에 피투성이 남성이 출몰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지인과 다툼을 벌이다 분을 못 이기고 자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분쯤 강북구청 인근에서 한 남성 A씨가 상의를 벗은 채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술집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벌이던 중 화를 못이겨 맥주병으로 본인의 머리를 내려치는 등 자해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도 경찰에서 “말다툼을 하다 분에 못이겨 자해를 했다”고 진술했다.
현재 A씨는 고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피투성이 남성이 대낮에 걸어다니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SNS에 퍼지면서 또다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SNS에서 유포되는 칼부림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출동 당시 몸싸움이나 다툼 정황은 없었다. 범죄 혐의점이 없어 사건이 종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