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 지수와 배우 안보현의 열애 인정 소식에 외신도 케이팝(K-POP) 스타가 열애를 인정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주목하고 있다.
영국 BBC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지수와 안보현의 공개 열애 소식을 전하며 “최고의 케이팝 스타들은 사생활에 대해 거의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지수의 열애 인정은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빌보드 매거진의 롭 슈워츠 아시아 특파원은 지수가 커리어의 정점에 있을 때 열애를 인정했다는 점이 특별하다면서 열애를 인정한 것은 케이팝 산업이 그만큼 성숙해졌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불과 10년 전만 해도 기획사들은 케이팝 스타들이 데이트를 하거나 개인 핸드폰을 소지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통제적인 관행을 보였다.
특히 그동안 블랙핑크의 다른 멤버들이 열애 의혹에 휩싸였을 때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부인하거나 아예 언급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5월 블랙핑크의 제니가 방탄소년단(BTS)의 뷔와 함께 있는 사진이 공개되며 열애설이 제기됐지만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은 바 있다.
그런 점에서 지수의 열애설 인정은 여러 면에서 달라진 소속사와 케이팝 스타들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싱가포르 난양이공대의 사회학자 패트릭 윌리엄스 교수는 “지수와 같은 케이팝 스타들의 국제적인 위상이 그들에게 더 큰 자유를 준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팝 스타들이) 케이팝 산업의 제약적인 측면에 충분히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수의 인스타그램에 축하한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팬들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서지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