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범 최모씨가 분열성 성격장애를 앓아 고등학교를 자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 흉기난동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경무관 모상묘)은 피의자 상대 1차 조사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범죄경력은 없으나 대인기피증으로 고교를 자퇴하고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았다. 경찰은 그가 정신의학과에서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최씨는 경찰에서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며 “내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고 진술했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모두 2점이었으며 범행 하루 전 인근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씨가 피해망상 등 정신 질환에 따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최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14명 가운데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으며 2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