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성남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해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정부는 경찰력을 총동원해 초강경 대응하라”고 4일 지시했다.
현재 경남 저도에서 휴가 중인 윤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무고한 시민에 대한 테러’라고 규정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도 협박 문자가 올라온 만큼 정부는 사전 예방을 위한 경비 인력을 투입하고, 실효적이고 강력한 진압장비를 휴대해 대응하라”고 말했다.
앞서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59분쯤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시민 9명이 다쳤는데 그중 8명이 중상이다.
최씨는 범행 직전 모친 소유의 모닝 차량을 몰고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기도 했다. 차량 돌진으로 4명이 크게 다쳤고, 1명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차량 사고 부상자 5명 중 60대와 20대 여성 2명은 중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4일 오전 6시 기준, 이 사건으로 인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 2명이 뇌사가 예상되는 등 중태라고 밝혔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