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베릴’ 조건희가 OK 저축은행 브리온전 승인(勝因)으로 밴픽을 꼽았다.
DRX는 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9주 차 경기에서 OK 저축은행 브리온을 2대 0으로 꺾었다. 이들은 이날 승리로 5승 고지를 밟아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현재 6위는 리브 샌드박스(5승11패 –11)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오늘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여 기쁘다”고 운을 뗀 조건희는 이날 승리의 비결로 좋은 밴픽을 꼽았다. 그는 “13.14 패치 경기가 양 팀 모두 처음이었다”며 “전체적으로 우리 팀의 조합이 게임 하기에 더 편하단 느낌을 받았다. 티어 정리가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건희는 이날 2세트에서 알리스타로 활발하게 움직여 POG로 선정됐다. 그는 “내가 여기저기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을 팀원들이 만들어준 덕분”이라면서 “팀원들 덕분에 게임을 하기가 편했다”고 말했다.
조건희는 최근 메타가 2020년 당시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2020년과 비슷하게 서포터가 로밍을 다니기 좋은 메타”라며 “맥락은 다르지만 전반적인 느낌이 비슷하다. 서포터가 맵을 넓게 써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건희는 최근 중이염으로 고생 중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발병 이유를 모르겠다”면서도 “최근 귀 통증을 느껴 병원에 갔다가 안쪽에 큰 상처가 생겨서 염증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할 땐 헤드셋을 쓰지 않는다든지 하면서 최대한 귀에 자극이 가지 않게끔 생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RX는 오는 6일 광동 프릭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막차 탑승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조건희는 “광동이 2일 T1과의 경기에선 밴픽이 의아한 점이 있었다”면서 “광동도 우리와의 경기까지 시간이 충분하다. 밴픽을 보강해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가 할 것만 생각하면 된다. 그러면 이길 수 있을 것이다. T1 ‘형님’들이 리브 샌드박스를 잡아주길 바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6위를 가까스로 사수 중인 리브 샌박은 T1, KT와의 잔여 경기만을 남겨놨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