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26·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7승을 향해 쾌조의 출발을 했다.
이소영은 3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6626야드)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소영은 통산 6승을 모두 짝수 해에 거둬 지긋지긋한 ‘홀수 해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 생애 첫 홀수 해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일단 잘 꿰었다.
공동 2위권과는 3타 차이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이소영은 첫 홀에서 기분 좋은 버디를 잡은데 이어 12∼14번 홀에서 3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후반 들어서도 1번 홀(파5)과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올해 하반기 KLPGA투어 첫 대회 1라운드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1라운드를 마치고 만난 이소영은 “아직 라운드가 많이 남아있어서 우승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면서 “(2주간의 투어 휴식기에) 연습을 너무 안 해서 걱정했는데 1라운드를 잘 마무리했다. 노 보기 플레이를 해서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2주간 방학 기간에 골프보다는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 더워서 골프는 새벽에 조금 치고 헬스하는 방향으로 지냈다”면서 “(오늘) 바람도 많이 불어서 엄청 덥진 않았다. 2주간 휴식을 취해서인지 체력적 부담은 크게 없었다”고 했다.
이소영은 “남은 3일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차분하고 침착하게 코스를 공략하겠다”고 홀수 해 첫 우승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