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플레이오프 티켓을 노리는 팀들 간 경쟁전에서 DRX가 웃었다.
DRX는 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9주 차 경기에서 OK 저축은행 브리온을 2대 0으로 꺾었다. 이들은 이날 승리로 5승 고지를 밟아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현재 6위는 리브 샌드박스(5승11패 –11)다.
외나무다리에서 펼쳐진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팀은 나란히 4승12패(-15)를 기록해 공동 8위에 올라 있었다. 승패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DRX는 5승12패(-13)가 돼 7위에 등극,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지켜냈다. 반면 OK 저축은행은 4승12패(-17)가 돼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서로 배수의 진을 치고서 싸운 두 팀의 경기는 예상보다 일방적으로 끝났다. DRX가 ‘라스칼’ 김광희(잭스)의 성장을 이용한 스플릿 푸시로 OK 저축은행을 조급하게 만들고, 상대의 내셔 남작 버스트 승부수를 막아내 첫 세트를 따냈다. 이들은 난전에서 연전연승을 거둬 32분 만에 킬 스코어 20대 7을 만들어냈다.
낭떠러지에 몰린 OK 저축은행은 침착함을 잃고 조급하게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2세트에서 팀의 핵심 전력인 ‘엄티’ 엄성현(바이)이 무리하게 상대 진영을 파고들다가 뼈 아픈 데스를 연이어 당했다. 적장을 잡은 DRX는 20분 만에 내셔 남작을 사냥하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큰 어려움 없이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