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온열질환자 속출 잼버리’에 특교세 30억 지원

입력 2023-08-03 17:12 수정 2023-08-03 18:27
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델타구역 내 덩굴터널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것과 관련해 “더 이상 청소년들의 소중한 건강이 위협받지 않도록 폭염 대책을 더욱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3일 밝혔다.

행안부는 잼버리 행사장에 폭염 저감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폭염 예방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전북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원을 즉시 교부키로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전북 부안 잼버리 종합상황실에서 긴급 현장 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잼버리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관영 전북지사, 경찰, 소방, 현장 의료진 등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회의 참석자들에게 “앞으로 단 한 명의 중증질환자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비장한 각오로 온열질환자 수와 건강 상태를 분석해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즉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대회 참가자들에게 시원한 생수와 이온음료를 충분히 공급할 것을 주문했다.

이 장관은 또 그늘쉼터와 덩굴터널 등 폭염저감시설 작동 여부를 매일 점검하고, 냉방기·셔틀버스 등 온열질환 예방 시설을 추가로 확보할 것도 지시했다.

이 장관은 “참가자들이 폭염 행동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매 프로그램 시작 전에 안내하라”고 지시했다.

이 장관은 조직위원회와 전북에 잼버리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각종 대응 절차를 재차 점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장관은 대회를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게 안내요원과 경찰·소방인력을 추가로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 장관은 “소방차 등 긴급차량 출입 차로를 확보하는 한편 질서유지를 위한 출입 계획도 재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대규모 온열환자 발생 시 혼선 없이 임시대피시설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계획을 철저히 수립하고, 부상자 회복을 위해 구급차 수를 늘릴 것도 지시했다.

이 장관은 “스카우트 활동은 원래 다소 불편한 것이라는 기존의 인식을 버려야 한다”며 “폭염 속에서 활동하는 참가자들의 불편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화장실, 샤워장 등과 관련한 시설 확충·정비, 청소 등도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