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의정부’를 만들기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의정부시는 전국 최초로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으며, 아동돌봄 통합센터 건립과 아동돌봄 통합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고 있다.
시는 지난 5월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고산지구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는 다양한 돌봄시설을 한곳에 모아 영유아보육·초등돌봄 및 교육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아이돌봄 종합 플랫폼이다.
보육 및 돌봄시설을 도시계획 차원에서 통합·보완해 특화된 클러스터를 마련하는 사업으로 고산지구 내 유보지(1만㎡)를 활용해 조성한다. 협약에 따라 LH가 클러스터 계획 및 설치를, 시는 시설 통합운영을 맡는다.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에는 ▲어린이집 ▲어린이도서관 ▲다함께돌봄센터 ▲24시간 아이사랑돌봄센터 ▲아이사랑놀이터 ▲장난감도서관 ▲실내외 놀이터 등 각종 아이돌봄 시설과 민간 어린이병원, 학원 등 민간 지원시설을 함께 설치해 종합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를 통해 고산지구와 인근 민락지구의 돌봄공백을 해소하고 아이와 양육자에게 편리하고 다양한 활동 공간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비용 부담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중 설계공모를 마치고 2024년 착공, 2026년 운영 개시를 목표로 추진한다. 세부 도입시설과 돌봄서비스의 종류는 주민들의 수요 및 선호도 조사를 토대로 최종 결정하며, 시는 8월 중 주민들의 의견을 공모지침에 반영하기 위한 주민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지역 중심의 긴급·일시 돌봄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아동돌봄 통합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만 6세 미만의 영유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초등학생(만 6~12세)을 대상으로 공적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1월 ‘의정부시 24시간 아동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노원구와 시흥시 등 타 지자체의 우수 아동돌봄 시설에 대한 벤치마킹을 실시한 바 있다.
아동돌봄 통합센터는 신청사로 이전 예정인 현 의정부1동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건립하며, 2024년 6월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상 1·2층, 연면적 629.5㎡ 규모로 ▲공공형 실내놀이터 ▲24시간 아이사랑 돌봄센터 ▲다함께돌봄센터로 구성된다.
다함께돌봄센터도 설치해 ‘24시간 아이돌봄 서비스’와 ‘아픈아이 병원동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다함께돌봄센터 일시돌봄 서비스의 부족한 운영시간을 보완해 마련한 시설로 만 24개월부터 만 12세 아동을 대상으로 24시간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민선 8기 공약사항으로 기존에 산재됐던 아동돌봄시설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아동돌봄 통합플랫폼’도 구축했다.
아동시설 특성상 아동의 연령별, 보호자의 상황별로 필요한 시설이 달라 수요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해결하고자 시청 홈페이지에서 일목요연하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다함께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아동돌봄공동체, 아이돌봄작은도서관, 초등돌봄교실 등 각 시설 항목마다 대상 아동 연령과 제공 서비스를 기재해 유형별로 수요자가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해당 시설 사진과 함께 서비스 내용, 이용시간, 이용대상, 이용료, 프로그램 안내, 신청방법 등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하단에 있는 지도를 통해 운영 중인 아동돌봄 시설의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아이를 낳고 기르는 문제를 인구 증가의 수단이 아닌 개개인 삶의 질과 행복이라는 목적 자체로 바라봐야 한다”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아이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