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159개국 참가자 4만3000명 안전을 확보하라”고 3일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도봉구청 냉방 공유 시설을 방문한 후 정부서울청사로 돌아오면서 김 장관에게 이 같이 당부했다고 국무조정실이 전했다.
한 총리는 김 장관에게 “마지막 참가자가 안전하게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총책임자로서 현장에 머무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라”며 “모든 부처가 전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김 장관에게 얼음 등을 현장에 충분히 제공하고, 정례 브리핑을 매일 진행해 현장 상황과 조치 내용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리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온열질환을 유발할 위험성이 큰 프로그램은 최소화하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휴식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연맹 등과 신속하게 협의하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군 당국을 향해서도 협조를 요청했다.
한 총리는 잼버리대회 현장에 그늘막과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을 증설하기 위한 공병대를 지원하고 응급상황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군의관을 신속하게 파견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
제25회 세계 잼버리가 지난 1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막을 올렸다.
전 세계 158개국에서 스카우트 4만3000여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최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온열 질환자가 400여명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