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여가부 장관 ‘잼버리’ 끝날 때까지 현장 지켜라”

입력 2023-08-03 15:08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잼버리 대회 운영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159개국 참가자 4만3000명 안전을 확보하라”고 3일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도봉구청 냉방 공유 시설을 방문한 후 정부서울청사로 돌아오면서 김 장관에게 이 같이 당부했다고 국무조정실이 전했다.

한 총리는 김 장관에게 “마지막 참가자가 안전하게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총책임자로서 현장에 머무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라”며 “모든 부처가 전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김 장관에게 얼음 등을 현장에 충분히 제공하고, 정례 브리핑을 매일 진행해 현장 상황과 조치 내용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리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온열질환을 유발할 위험성이 큰 프로그램은 최소화하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휴식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연맹 등과 신속하게 협의하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군 당국을 향해서도 협조를 요청했다.

한 총리는 잼버리대회 현장에 그늘막과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을 증설하기 위한 공병대를 지원하고 응급상황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군의관을 신속하게 파견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

제25회 세계 잼버리가 지난 1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막을 올렸다.

전 세계 158개국에서 스카우트 4만3000여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최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온열 질환자가 400여명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