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14명이 숨진 충북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사고를 수사 중인 검찰이 3일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제방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3명의 자문위원단과 함께 미호천교와 임시제방, 궁평2지하차도 등 사고 현장을 확인했다.
수사본부장을 맡은 배용원 청주지검장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백히 규명하고,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배 지검장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분석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려면 현장 조사와 분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문가들로부터 기술적인 자문을 구하겠다”고 했다.
현재 수사 상황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수사 상황을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2차에 걸친 압수수색을 마치고 증거물들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궁평2지하차도 인근에 만들어진 미호강 임시제방의 부실시공을 이번 참사의 선행 요인으로 판단하고 충북도와 청주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충북경찰청, 충북소방본부 등 관계자 3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지난달 각 기관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지난 1일 미호천교 임시제방 시공회사·감리회사 등 5개 업체도 압수수색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