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평도 해역에 어린 참조기 25만 마리 방류

입력 2023-08-03 12:00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가 2일 옹진군 연평도 해역에 어린 참조기를 방류하고 있다. 시 제공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2일 옹진군 연평도 해역에 어린 참조기 25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3일 밝혔다.

방류한 어린 참조기는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에서 수정란을 분양받아 5월부터 약 80일간 시 수산자원연구소가 사육했다. 병성감정기관의 전염병 검사에서 건강한 종자로 판정받은 9㎝ 내외의 우량 종자다.

방류가 이뤄진 연평도 해역은 1950년대까지 참조기가 풍부한 어장으로 유명했다. 또 전국의 배들이 몰려들 만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파시(선상 시장)를 형성했던 곳이다. 그러나 현재는 해양환경 변화와 수산자원 남획 등으로 참조기가 급격히 줄어들어 과거의 활발했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연평도 해역의 참조기 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278만 마리를 방류한 상태다. 이를 통해 참조기가 다시 늘어나면서 일대 어업인의 중요한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형준 시 수산자원연구소장은 “고부가가치 수산자원의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종자를 방류할 계획”이라며 “참조기를 비롯해 시 수산자원연구소에서 방류하는 모든 종자는 인천 해역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뿐만 아니라 어업인의 소득증대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