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이 전문적인 치매 환자 치료 및 관리를 위한 시설·장비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공립요양병원 기능보강사업 대상자에 선정, 사업비 13억8500만원(지방비 50% 포함)을 확보했다.
병원은 이번 기능보강사업으로 건물 3층 일반병동을 111병상 규모의 치매전문병동으로 바꾸는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는 치매 환자의 재활을 돕는 프로그램실을 비롯해 가족 상담실, 공용거실(빛의 정원)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또 치매전문병동의 필수 의료장비인 노인용 전산화인지재활시스템 등 20종 313대 장비를 마련했다.
병원은 앞으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재배치, 추가 의료진 확보를 통해 다음 달부터 치매전문병동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로부터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받아 지역을 대표하는 공립요양병원으로서 역할 역시 강화할 방침이다.
치매안심병원은 폭력, 배회 등 행동심리증상이 동반돼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치매 환자를 전문적으로 집중 치료·관리하는 전문 의료기관이다. 치매전문병동 및 의료진, 장비를 갖춘 공립요양병원을 대상으로 보건복지부가 선정한다.
이정권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장은 “이번 기능보강사업으로 치매환자를 보다 전문적으로 치료·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질 높은 맞춤형 의료 서비스 제공을 통해 치매 환자와 가족의 정신적·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은 부천세종병원·인천세종병원을 보유한 혜원의료재단이 경기 부천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3회 연속 의료기관평가인증 취득,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과 더불어 지난해 공립요양병원 운영평가 최우수 등급, 공공의료 유공 최우수기관 선정,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등 성과를 냈다.
부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