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온열질환으로 60대 여성 숨져

입력 2023-08-02 20:07 수정 2023-08-02 20:14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에서도 온열질환으로 6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폭염경보 속에 고령층의 열사병 등 온열질환 사망이 잇따르고 있다.

2일 오후 4시 45분쯤 광주 학동 조선대병원 응급실에서 온열질환 증세로 치료를 받던 A(65·여)씨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야외에서 폐지 줍는 일을 하는 A씨는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작업을 마치고 소태동 자택으로 귀가했다가 2시간여 만에 쓰러졌다.

직후 심장이 멎은 상태로 119구급차에 실려 온 A씨는 조선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9일째 폭염경보가 내려진 광주는 이날 한낮 최고기온이 35.7℃에 달할 만큼 불볕더위가 극성을 부렸다.

병원 측은 A씨 체온이 최고 41.5℃에 달하는 등 온열질환 증세로 의료진이 체온을 낮추고 응급치료를 했지만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사망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최고 체감온도 36℃의 찜통더위 속에서 동네를 돌며 폐지를 줍는 작업을 한 뒤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A씨의 구체적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의 사인이 온열질환에 따른 열사병으로 확인되면 올 여름 광주의 첫 사망 사례로 남게 된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