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사료 ‘이것’ 쓴다면 폐기 필요…AI 항원 검출

입력 2023-08-02 17:11 수정 2023-08-02 17:12

서울시는 자치구와 협력해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반려동물 사료를 신속히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회수 대상 제품은 경기 김포시에 소재한 ‘네이처스로우’에서 5월 25일부터 8월 1일 생산한 ‘밸런스드 덕’과 ‘밸런스드 치킨’ 제품이다. 각각 오리고기와 닭고기를 원료로 한 생식이다.

시는 고양이 AI가 발생한 보호시설에서 보관하던 사료를 수거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 결과 일부 사료에서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후 농림식품검역본부 재검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시는 해당 사료 제조업체에서 판매 내역을 받는 즉시 제품을 구매한 시민에게 연락해 반려동물에게 주는 것을 중단하도록 하고 회수·폐기 절차를 안내할 계획이다. 또, 시는 이 제품의 수거를 원하거나 제품을 섭취한 반려동물이 AI 증상을 보이는 경우엔 120 다산콜센터 또는 자치구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서울에서 사료를 제조하는 업체 265곳을 대상으로 멸균·살균 등 제조 과정을 적절하게 거쳤는지를 다음 주 중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용산구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기르던 고양이 두 마리가 AI에 감염돼 폐사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관악구 소재 동물보호소에 있던 고양이 한 마리가 폐사했고,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사후 조사한 결과 고병원성 AI에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