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수놓은 슈퍼문 ‘두둥실’…31일 또 한 번 [포착]

입력 2023-08-02 16:47
1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궁전광장에 있는 알렉산더 기둥 꼭대기 천사상 뒤로 슈퍼문이 떠오르고 있다. AP뉴시스

2일 새벽 밤하늘에서 관찰된 슈퍼문을 오는 31일에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 등은 1일(현지시간) 슈퍼문이 떠올라 전 세계의 하늘을 밝혔으며, 오는 30일 올해 볼 수 있는 가장 큰 슈퍼문이 뜰 거라고 보도했다. 한국 시간으로는 8월31일이다.

1일(현지시각) 키프로스 니코시아 외곽 언덕 위로 슈퍼문이 떠오르고 있다. 1일에 이어 30일에도 슈퍼문인 '블루문'이 뜰 예정이다. 특히 30일의 슈퍼문은 올해 가장 큰 슈퍼문으로 알려졌다. AP뉴시스

통상 달이 36만㎞이내로 가까워지면 슈퍼문이라고 부르는데, 슈퍼문은 평균적인 보름달보다 최대 7% 정도 크게 보인다. 지구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을 때보다는 최대 14% 크고, 30% 밝게 보인다.

그런데 오는 31일 뜰 슈퍼문은 같은 달에 뜨는 두 번째 보름달을 지칭하는 ‘블루문’에 해당한다. 8월에 두번 째 뜨는 보름달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블루문은 2~3년에 한 번씩 오며 슈퍼문보다도 더 희귀하다.

1일(현지시각) 독일 슈베린에 있는 슈베린 호수 위로 슈퍼문이 떠오르고 있다. 1일에 이어 30일에도 슈퍼문인 '블루문'이 뜰 예정이다. 특히 30일의 슈퍼문은 올해 가장 큰 슈퍼문으로 알려졌다. AP뉴시스

더구나 두 번의 보름달이 모두 슈퍼문인 경우는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CNN은 오는 30일(한국시간 31일) 뜰 슈퍼문은 지구에 35만7344㎞까지 근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뜨는 보름달 중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다.

이날 새벽 뜬 슈퍼문보다 186㎞ 더 가까워지는 만큼 더 큰 슈퍼문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궁전광장에 있는 알렉산더 기둥 꼭대기 천사상 뒤로 슈퍼문이 떠오르고 있다. 1일에 이어 30일에도 슈퍼문인 '블루문'이 뜰 예정으로 특히 30일의 슈퍼문은 올해 가장 큰 슈퍼문으로 알려졌다. AP뉴시스

슈퍼문은 한국 시간을 기준으로 오는 31일 오전 10시 36분쯤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기 때문에 이날 새벽부터 평소보다 큰 보름달이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고층 건물 뒤로 슈퍼문이 뜨고 있다. 1일에 이어 30일에도 두 번째 슈퍼문인 '블루문'이 뜬다. AP뉴시스

슈퍼문이 뜨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완벽한 원을 그리며 돌지 않기 때문이다. 달이 타원 궤도로 지구 주변을 돌기 때문에 지구에서 가까운 지점과 먼 지점이 생긴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 근처 또는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에 있을 때 뜨며 보름달처럼 보인다.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고층 건물 상공 구름 뒤로 슈퍼문이 뜨고 있다. 1일에 이어 30일에도 두 번째 슈퍼문인 '블루문'이 뜬다. AP뉴시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다음 블루문은 2037년 1월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마지막 슈퍼문은 오는 9월 29일(현지시간) 뜰 예정이라고 WP는 전했다.

서지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