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폭염 피해 102건 4명 사망…가축 104건 875마리 폐사

입력 2023-08-02 16:16 수정 2023-08-03 09:17

연일 전국적으로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남지역은 폭염에 따른 인명 피해가 102건 발생해 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가 102명(남성 73, 여성 29명)이 발생했으며 밀양시에서 1명, 창녕군에서 1명, 남해군에서 2명 등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2일 밝혔다.

102건 가운데 10대가 4명, 20대 9명, 30대 8명, 40대 11명, 50대 28명, 60대 17명, 70대 13명 80대 이상이 1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열탈진이 6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열사병 18명, 열실신 10명, 열경련 8명이 뒤를 이었다.

앞서 경남도는 폭염 우려 전망에따라 지난달 30일 홀로어르신과 장애인, 노숙인 등 취약계층 5만6000여 명의 건강 관리를위해 보호·지원 대책을 강화해 생활지원 전담인력 2900명을 투입했다.

도는 이 외 어르신 등 폭염 취약계층의 건강한 여름나기를위해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 등에 냉난방기 600대를 설치 지원하고 냉방비 지원을 인상해 전기료 부담을 완화 했다.

또 도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현황을 파악해 신속 대응하기위해 도내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51곳을 지정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다음달 말까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또 이번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는 104건(14개 농장) 875마리 피해(닭 2건 444마리, 돼지 102건 431마리 등) 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축산 피해 원인은 닭의 경우 가설건축물과 비닐하우스 등의 환기팬 고장과 더위에 취약한 어린 20일령 위주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의 경우는 폭염에 의한 걔절적 열사병으로 추정(연간 폐사율 3~5%)된다.

도는 축산재해 예방을 위해 지난 5월19일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6월1일부터 10월15일까지 축산재해 상황실(3개반 15명) 가동과 축산재해예방사업단(18개 시군, 관련단체), 가축대피시설을 정비·운영 중이다.

경남의 여름철 재해 우려 축산시설은 159개(한우 11, 돼지 81, 젖소 4, 산란계 24, 육계 25, 오리 14개) 농장으로 지난 5월16일부터 6월14일까지 사전 점검 및 예방조치를 통해 77억원을 투입해 에어쿨과 환풍기 등 시설지원과 면역증강제 지원, 가축재해보험 가입 등을 마쳤다.

경남도 관계자는 “올해 특히 폭염 피해 우려가 심각하다”며 “무더운시간 밭일 등 야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휴식을 취해 줄 것과 축사의 경우 환풍기 등 시설 점검을 통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