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40대 부부와 초등학생 자녀 2명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울산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관할 지구대로 “아들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이후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40대 아들 A씨가 ‘미안하다’는 등의 문자를 남기자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경찰은 오전 10시20분쯤 울산의 한 아파트로 출동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집에서는 A씨의 아내(40대)와 초등학생 두 자녀도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과 이날 오전 자신의 어머니에게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이 없는 점을 근거로 A씨가 아내와 자녀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 아내와 두 자녀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