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도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수원시의 한 아파트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58분 수원시 장안구 소재 모 아파트 8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아파트 주민 200여명이 대피했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
소방 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1대와 소방관 등 인력 68명을 동원해 화재 발생 30분 만에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
화재가 발생한 8층의 거주자는 “‘펑’하고 터지는 소리가 나더니 에어컨 실외기실에서 연기와 불길이 나왔다”고 진술했다.
해당 에어컨은 거주자가 약 4년 전 이사를 오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를 이전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에어컨 실외기의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