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식에 저도(猪島)는 돼지(猪)가 누워 있는 모양이어서 얻은 이름이다. 원래는 학(鶴)섬이었다고 한다. 면적 43만4181㎡, 해안선 길이 3150m의 작은 섬이다. 궁농항에서 약 4㎞ 떨어져 있다. 10노트(시속 약 19㎞) 속도로 15분가량 걸린다.
과거 40여 가구가 거주했지만 일제강점기인 1920년 일본군 통신소와 탄약고로 이용되면서 대부분 쫓겨났다. 6·25전쟁 때는 연합군의 탄약고로 사용됐다.
이후 이승만 대통령의 여름 휴양지가 되고,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1972년 대통령 바다 별장 ‘청해대’(靑海臺)로 공식 지정됐다. 대통령의 휴가지로 지정되면서 ‘금단의 땅’이 됐다가 2019년 9월 빗장이 풀려 일반에 공개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부터 8일까지 이곳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
섬 내에 9홀 미니 골프장으로 이뤄진 ‘연리지 정원’이 있다. 잘 정돈된 잔디와 중간 중간 심어진 나무들이 초록 정원을 이룬다.
글·사진=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