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이후엔 어르신들 외부 활동 자제하도록 관리하라!”

입력 2023-08-02 09:26 수정 2023-08-02 09:37


경북도가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인명피해까지 나자 9시 이후 외부활동을 자제하도록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철우(사진) 경북지사는 1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안타까운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오전 9시 이후 어르신들이 논밭일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폭염 시간대 예찰활동을 강화해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또 “소방차량을 활용해 사이렌을 울려 사전 계도하고 예방순찰 및 폭염대비 행동요령 마을 방송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경북도는 집중호우 피해를 낸 장마가 끝나자마자 폭염대비 대응체제로 전환하고 다음달 30일까지 9개 관련부서와 시군으로 구성된 폭염대책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도는 특히 공사장 야외근로자, 논밭 고령층 작업자, 독거노인·장애인 등 폭염 3대 취약분야를 집중 관리하고 있다.

또 자율방재단, 이·통장 등 재난도우미를 통해 낮 동안 장시간 농작업, 나홀로 농작업은 피하도록 예찰활동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폭염대응 살수차 운영비 조기 지원(5억4000만원), 폭염저감시설 설치 지원 사업(스마트 그늘막 31곳, 그린 통합쉼터 7곳) 등을 추진코자 폭염 대책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1억7000만원을 시군에 조기 지원했다.

지난달 31일까지 경북도내 온열질환자는 109명으로 이중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42명(39%)으로 가장 높다.

발생장소는 실외 91명(작업장 25, 논밭 25, 길가 10명 등), 실내 18명(작업장 8, 집 2, 비닐하우스 1명 등)으로 실외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2일 대구와 경북전역에는 폭염경보가 울릉도·독도에는 폭염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낮 최고기온은 32도~37도의 분포로 평년(29~34)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대구·경북지역 낮 최고기온은 경산 37도, 대구 36도, 안동 35도, 포항 34도, 봉화 33도, 울진 32도 등이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도심지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