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입시 비리 혐의를 받는 조국(58)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조원(26)씨가 검찰 서면 조사를 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원씨는 지난달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부장검사 김민아)의 요청에 따라 서면 진술서를 내고 연세대 대학원 입시에서 허위 서류를 제출한 혐의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진술서에는 조원씨가 연세대 대학원 석사학위를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힌 경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지난달 10일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을 통해 대학원 석사학위를 반납할 뜻을 밝힌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원씨가 서면 진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수사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원씨는 2018년 1학기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석·박사 통합 과정에 지원하면서 허위로 작성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확인서·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명의의 법무법인 인턴 확인서·조지워싱턴대 장학증명서를 제출한 혐의 등을 받는다.
현재 조원씨와 누나 조민(32)씨는 조 전 장관과 어머니 정경심 전 교수의 입시비리 혐의의 공범으로 입건된 상태다.
조원씨의 혐의는 공범인 조 전 장관의 항소심이 진행 중이라 공소시효가 정지됐다. 반면 조민씨의 일부 혐의는 정 전 교수의 유죄 확정으로 시효가 다시 진행돼 이달 26일 만료된다.
검찰은 조민씨의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전에 관련자들의 태도 등을 종합해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때 조원씨의 혐의를 포함해 공소시효가 정지된 혐의들에 대해서도 함께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지난달 15일 조민씨를 소환조사해 혐의에 대한 입장 변화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